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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자 ‘줄이겠다’ 대기업이 ‘늘리겠다’의 2배
경기둔화·고환율·보호무역 3중고 영향
- 기사입력2024-12-03 16:08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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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투자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대기업이 늘리겠다는 대기업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2개사를 대상으로 11월 중순 진행한 2025년 500대 기업 투자계획 조사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56.6%), 투자계획이 없다(11.4%)는 응답이 전체의 68.0%에 달했다. 반면 계획을 수립했다는 응답은 32.0%였다.계획 미정(56.6%) 기업 비중은 지난해 조사(49.7%)때보다 6.9%p 늘었고, 계획 없음(11.4%)도 지난해(5.3%)보다 6.1%p 늘었다.투자계획이 미정인 기업(56.6%)들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 조직개편·인사이동(37.7%),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7.5%),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20.3%) 등을 꼽았다.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에서는 59.0%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계획 중이었다.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응답(28.2%)은 증가(12.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는 증가(28.8%) 응답이 감소(10.2%)보다 더 많았다.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부정적(33.3%), 국내 투자환경 악화(20.0%), 내수시장 위축 전망(16.0%) 등을 지목했다.내년도 기업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복수응답)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고환율 및 물가상승 압력(23.0%),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교란 심화(13.7%)가 뒤를 이었다.한경협은 “내년도 글로벌 경기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공급불안 등 경제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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