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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너무 쉽게 버려지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탐구
채집된 사물의 의미…엄아롱 작가
- 기사입력2022-02-23 12:21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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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오는 것들로 부터의 위로, 해변에서 수집한 부표, 철, 시멘트, 가변설치, 2016.나의 작업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물들을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 유리 파편, 낡은 가구, 일회용품 등 많은 사물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재개발을 목격하게 되었고, 재개발로 인해 주거지를 옮겨야 하는 일들을 겪으면서 도시의 변화들이 나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작업의 재료나 표현방식 그리고 작품의 내용에 녹아들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새로운 것들에 의해 이전 것이 너무 쉽게 밀려나거나 사라지곤 한다. 난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어지고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히말라야그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거주하던 보금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버려진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사물들 중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물을 주워 모으면서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고, 사물이 가진 특성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변형시켜 또 다른 개체를 만들어내는데 주목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문제나 환경에 대한 생각이 작품에 들어오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작가노트 정리=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Artist Profile-엄아롱 작가학력
2015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11 남서울 대학교 환경조형학과 졸업
2011 남서울 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졸업
개인전
2020 사물채집(평화랑, 남이섬)
2020 Hawaii(아카이브봄, 서울)
2019 이사 그리고 이사(2/W, 서울)
2018 어떤 감정들의 연대(문래예술공장, 서울)
2018 위로의 시간(성북예술가압장, 서울)
2017 위로되는 것들(프로젝트스페이스 공공연희, 서울)
2015 Endless Climb_끝나지 않고 오를 수 없는(아카이브봄, 서울)
2014 숲이 된 사물(스페이스선더하기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연결과 연장(예술청, 서울)
2021 공유를 위한 파티션(이문고가하부, 서울)
2021 내마음의 정원(구리아트홀, 구리)
2021 나의 체셔 고양이 그리고 히말라야로부터(갤러리조선, 서울)
2021 도시의 불빛 저편에(금호미술관, 서울)
2021 북극곰의 눈물(KT&G 대치갤러리, 서울)
2020 <디어 식물>展(소다미술관, 시흥)
2020 성남큐브미술관 인턴전시 새로이(성남아트큐브 미술관, 성남)
2020 아트프로젝트 울산(중구문화의거리, 울산)
2020 냉장고에서나온코끼리(스페이스55, 서울)
2020 느슨한연결구조(공간형, 서울)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태화강철새공원, 울산)
2019 서울포커스 “두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9 에코, 아이코(알천미술관, 경주)
2018 히든아일랜드트립(누에섬, 안산)
2018 물성변이(세종문화회관,서울)
2018 플라스틱 생물(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외 다수
수상
2012 미사리야외조각공모전 장려상
2011 미사리야외조각공모전 특선
2010 대교조각공모전 입선
작품소장
미사리 조정경기장, 강남구 자원순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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