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1.3만명 부족…교육 플랫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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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AI 인력 1.3만명 부족…교육 플랫폼 구축 시급 미래대비 인력 양성, 산업계·교육계·정부 공동참여 해야

기사입력2023-11-07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챗GPT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지만,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의 잠재적 가능성이 인류의 가치,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 및 일자리 제공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현경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3일 개최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에서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 위협, 인공지능의 윤리 등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 업계에서는 ‘필요한 사람을 구할 수 없다’, ‘인공지능 스킬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노동력은 AI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 또는 AI개발팀에 속해있거나 약간의 훈련을 받을 경우 AI제품 및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 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직군을 말한다.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계 인력 부족 호소

세일즈포스가 1만10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의 노동자 중 단 1명 만이 매일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고 응답하며, 인공지능 관련 기술 인재 부족을 토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에서도 AI인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올해 4월 발표한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공지능 부문 인력은 총 3만9181명으로 파악됐으며, 7841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기업체들은 AI인력 부족의 사업 애로사항 1순위로 꼽았으며, 데이터 분석·인공지능 활용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인공지능 개발자가 가장 많은 수로 부족했고, 부족률로 보면 인공지능 시스템 운영관리자가 가장 부족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5년간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이 필수이며,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고등교육을 통해 관련 인력 양성을 하고 있다. 이현경 박사가 미국 고등교육기관의 강의계획안을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인공지능 관련 수업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10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학부와 대학원 모두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공계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인문계에서도 2015년 이후 증가하는 트렌드다.

서울 소재 대학교 중 다운로드 가능한 강의계획안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컴퓨터학과, 수학과, 심리학과, 정보보호학과, 철학과, 전자공학과, 디자인과, 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서 인공지능 관련 수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 정규교육 이외에도 산업계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기술가치사슬 적용한 인공지능 인력양성 필요

이 박사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스킬을 갖춘 AI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기술가치사슬(SVC) 개념을 적용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가치사슬은 영국 제조업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강조된 개념으로 혁신 생태계와 스킬 시스템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교육과 훈련시스템 간에 더 나은 긴밀성을 통해 미래 기술에 대비된 노동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SVC은 기술자·산업계·교육 및 훈련 파트너·정부 관계자 등이 미래 기술수요를 예측하고, 학습자 집단을 위한 지식 큐레이션 및 교육 내용 구축과 자격·표준을 설정한다. 또 모듈식 훈련 기회 개발과 현장 적용, 현장 교사의 참여 독려를 통한 스케일 업으로 이어진다.

이 박사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와 한국사회의 기술 수용 수준 변화를 고려해 인공지능 노동력 확보에 필요한 기술 수요에 맞춘 교육 및 일자리 제공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고등교육 과정과 차별화된 접근성을 높인 모듈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인공지능 교육이 이공계에만 치중되지 않고 인문계 과목과 융합한 교과목의 개발도 요구된다. 이 박사는 이와함께 평생교육의 일관으로 성인들이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