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기 절반 이상 “엔저로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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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수출중기 절반 이상 “엔저로 피해 경험” 日 기업 10% 가격 낮추면…韓수출 12% 감소할 것

기사입력2015-05-26 11:15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업종별 원엔환율 감내수준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엔저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에 수출중이거나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출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 결과 ‘엔저로 인해 수출에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 55.7%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거래시 감내할 수 있는 엔화환율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의 평균은 ‘92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평균 원엔환율 908원을 상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963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석유화학(956원) ▲기계(953원) ▲음식료(943원) ▲자동차·부품(935원) ▲조선·기자재(922원) ▲반도체(918원) 등이 지난달 평균(908원)보다 높았다. 정보통신·가전(870원), 섬유(850원) 업종은 아직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현상이 일본기업의 가격공세로 이어질 경우, 가장 큰 물량타격을 받는 업종은 ‘음식료’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가격의 미세한 변화에도 수출물량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경합중인 일본제품이 10% 가격을 낮출 경우, 해당 수출물량은 몇 % 감소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가 18.7%로 가장 높았고 ▲철강’(15.1%) ▲조선·기자재(13.3%) ▲자동차·부품(12.4%) ▲유화(10.6%) ▲기계(9.2%) ▲정보통신·가전(9.2%) ▲섬유(9.1%) ▲반도체(8.1%) 순이었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수출침체와 더불어 엔저는 시차를 두며 추가 하락할 수 있고, 유로화 역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엔저시대에 정부가 수출기업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52.3%가 ‘환 위험관리 지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기업 금융지원 강화(44.0%) ▲R&D 투자지원 확대(33.0%) ▲비용절감 지원(20.7%) ▲해외 전시회·마케팅지원 강화(18.0%) ▲법인실효세율 유지(7.0%) ▲TPP 등 경제협력 추진(5.0%)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