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거나 놀랍거나…무더위 씻어줄 장르 영화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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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스포츠연예 무섭거나 놀랍거나…무더위 씻어줄 장르 영화 만나볼까 16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45개국 영화 235편 상영

기사입력2015-07-10 15:20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포스터=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의 무더위를 씻어줄 전 세계 장르 영화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1997년 여름 처음 시작된 BiFan은 세계 각국의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공포와 엽기, SF, 스릴러 등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주로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전 세계 45개국에서 온 23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64편, 자국 밖 첫 공개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14편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아시아 프리미어 작품도 61편에 이른다.

개막작은 프랑스 안투안 바르두 자케트 감독의 문 워커스다. 1960년대 말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CIA 요원과 히피들의 사기극을 담았다. 심장을 울리는 록 음악과 몽환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폐막작에는 김휘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퇴마:무녀굴’이 선정됐다.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과 그의 조수 지광이 기이한 현상을 겪는 한 여성을 치료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밖에도 차이나타운, 신촌좀비만화 등 최신 극장 개봉작들은 물론,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2 등 SF 고전작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영화계의 영원한 반항아로 불리는 소노 시온 감독의 특별전도 개최된다. 소노 감독은 자살, 죽음, 근친상간 등 민감한 소재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선 여고생 54명이 집단 자살을 하는 소재로 일본사회에 충격을 일으켰던 자살클럽(2002년)을 비롯해 러브 익스포져(2008년) 등 8편이 상영된다. 수학여행을 가던 여고생들이 탄 버스가 반 토막 나며 소녀 40명이 숨진다는 내용의 최신작 리얼 술래잡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캠핑장에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우중 영화산책, 영화도 보고 다양한 미션도 수행하는 스탬프 레이스 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는 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pif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상영작은 6000원, 3D 상영작은 8000원이다. 개·폐막작 및 심야 상영작은 1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