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쌓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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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기업, 데이터 쌓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첨단기술은 수단일 뿐, 데이터 자산화가 기업미래를 결정”

기사입력2018-01-26 10:37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용자 취향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옷을 추천해주는 미국의 패션스타트업 스티치픽스. 패션 쇼핑몰이지만, 스티치픽스 쇼핑몰에서는 의상카탈로그나 판매하는 옷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티치픽스 쇼핑몰을 방문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스타일프로필을 채우는 일이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비롯해 취향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스티치픽스는 그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하고, 전문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 취향과 신체사이즈에 적합한 의류를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스티치픽스는 인스타크램 등과 같은 사용자의 SNS에서 직접 사용자 이미지를 가져와 취향 분석 데이터로 활용한다. 최종 5벌의 의류가 추천돼 배송되고, 사용자는 이중 마음에 드는 한 벌을 골라 결제하고 나머지 옷을 반품하면 된다. 이후 스티치픽스 인공지능은 반품한 고객에게 제품 반품을 결정한 이유를 묻고, 다음 번 추천을 할 때 이를 감안한다. 스티치픽스 사업모델은 AI와 스타일리스트의 합작품이다.

김진영 로아인벤션랩 대표는 “인공지능(AI)은 더이상 새로운 사업모델이 아닌,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갖춰야할 기본 요소”라고 주장했다. ©중기이코노미

최근 세계적으로 기술 비즈니스모델에서 디지털과 피지컬(Digital-Physical)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로아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25일 한화드림플러스가 개최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세상의 비즈니스모델’ 강의에서 “인공지능(AI)은 더이상 새로운 사업모델이 아닌 사업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요소”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새로운 사업모델이라 하지 않고, 모든 사업에 인공지능을 당연히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데이터’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한다

즉 김 대표는 AI와 딥러닝, 로봇 등의 첨단기술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수단이 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분야는 데이터라고 강조한다. 기업이 유동자산·비유동자산을 축적하듯, 고객이 쌓아둔 데이터를 축적해 자산으로 만드는게 신사업 성공의 관건이란 얘기다. 글로벌기업인 구글·애플·우버 등이 데이터 자산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네이버·다음 등 국내기업도 데이터 축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를들어 미국 FDA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는 전세계에서 디지털의약품 제1호다. ‘스마트필(Smart Pill)’인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는 먹는 의약품에 센서를 탑재해 환자의 약물섭취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필과 같이 헬스케어산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엄청난 양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질병에 대한 과거데이터를 분석해 진단에 활용하면 오진을 예방하고, 보다 정확한 진단으로 건강관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산업 분야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팀 세팅해야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김 대표는 앞으로 기업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자산화 할 것인가 하는 전략과 이를 위한 팀 세팅이 가장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조직혁신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가능하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기술을 사회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업차원에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을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활용해 전통적인 운영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려면 ▲조직·문화 변혁단계 ▲기술적 변혁단계 ▲비즈니스모델 변혁단계를 거쳐야 한다.

‘조직·문화 변혁단계’에서는 디지털사업 비전에 대한 중요성을 발표하고 디지털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기술적 변혁단계’에서는 IoT·빅데이터·클라우드·AI 등 디지털 도입을 검토하고, 기술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제휴 등 인큐베이팅을 준비한다. 또 차세대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투자와 M&A도 진행한다. ‘비즈니스모델 변혁단계’에서는 산업·시장을 재창조하거나 기존의 제품·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 모델의 재정의가 필요한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