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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바뀌는 기술특례상장 “트렌드 읽어라”
머니비×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제1회 IR Day 개최
- 기사입력2024-06-27 13:48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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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53차 개정됐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관련된 전문평가제도 운영지침은 23차 개정이 됐고요.”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스 김성현 대표변리사는 중소기업 경영컨설팅그룹 ‘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과 기업자금 매칭 플랫폼 ‘머니비’가 26일 공동으로 개최한 ‘머니비×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제1회 IR Day’에서 ‘AI 기술 트렌드와 기술특례상장 사례분석’ 특강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수시로 바뀌는 제도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계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성현 대표변리사는 “어떤 경우에는 운 좋게 제도가 바뀌기 직전에 조금 쉽게 들어가는(상장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고, 제도가 바뀌면서 작년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올해부터 뭔가 좀 어려워진 회사도 있을 것”이라며, 제도변화에 잘 대응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스 김성현 대표변리사는 ‘머니비×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제1회 IR Day’에서, 기술특례상장에 대해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기술만 좋으면 상장 가능한 것 아냐…시장성 갖춰야”기술특례상장은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세가지 경로 중 하나다. 가장 일반적인 상장은 수익성과 매출액 중심으로 평가하고, 시장평가와 성장성을 중시한 이른바 ‘테슬라 요건’도 있다. 하지만 기술을 충분히 갖춘 기업이 매출액이나 시장평가 등 외형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상장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왔다. 이에, 기술성장기업에 대해 외형요건을 크게 낮춰 사실상 면제시켜주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중심으로 상장여부를 평가하는 기술특례상장이 도입됐다.그러나 김성현 변리사는 기술특례상장에 대해 “실적이 안 좋아도 기술력만 있으면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니면 적자 기업도 기술력만 좋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등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당연히 틀린 얘기”라며, “일단 기술만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지금까지 기술특례상장은 기술기반 기업, 사업모델 기업, 성장성특례 기업의 세가지로 나뉘었다. 이중 가장 기술에 초점을 둔 기술기반 기업 유형 역시 기술과 함께 “시장성이라고 하는 큰 평가 항목이 있다”고 김 변리사는 강조했다.특허가 많으면 상장된다는 속설 역시 실제 상장에 성공한 사례를 분석해보면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보유한 특허의 개수 차이가 크게 나는데도 상장에 성공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변리사는 “특허가 많으면 물론 도움이 될 수 있긴 하지만 그게 필수조건이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 평균 특허의 수 등이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상장을 준비할 때 참고사항을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김성현 변리사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할 때는 상장예비심사까지 한번에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하기도 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 자체에 대한 평가를 전문평가기관에게 받은 다음,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받는 2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심사 항목들이 상당 부분이 중복되고 겹친다”는 점에 착안해 미리부터 준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아울러, 기술특례상장을 입시에 비유하면서 “이 학생이 우수한 학생이다라는 말은 아무 설득이 안된다. 우수한 학생인 이유로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고 하는 것을을 많이 갖춰야지 유리하다”고 말했다. 같은 이치로 “내 기술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내 기술은 많이 완성돼 있는 것이다, 내 기술의 확장성이 굉장히 좋다라고 하는 얘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에 “최대한 많은 근거를 확보해가지고 가져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컨설팅그룹의 최병욱 의장은 “고금리 시대, 열악한 투자 환경 속에서도 좋은 회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받아 더 큰 회사로 더 좋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특강에 이어 이날 ‘머니비×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제1회 IR Day’에서는 사전심사를 거친 약 20개의 스타트업이 IR발표를 했다. 투자심사역으로는 헬스케어 및 딥테크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이온인베스트 등 VC(벤처캐피털) 임원들이 참여했다.IR 발표기업 가운데 아이디어나 시장 확장성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주는 혁신도전상은 소부장 섹터의 몰드가 수상했다. 매출 확장 등 성장성 지표가 우수한 스타트업에 주는 혁신성장상은 IT·소부장 섹터의 코아이에 돌아갔다.전체 사업성 평가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스타트업에 주는 혁신우수상은 IT딥테크 섹터의 샌드부스터가 수상했다. 샌드부스터 김재준 대표는 “저희의 목표는 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저희 구성원들이 있다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다. 앞으로 저희 회사를 많이 주목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중기이코노미기업지원단 컨설팅그룹의 최병욱 의장은 “관심 있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상시적인 투자 시스템도 저희가 만들 예정”이라며, “고금리 시대, 열악한 투자 환경 속에서도 좋은 회사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받아 더 큰 회사로 더 좋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