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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 더 심해졌다…‘3년째 미취업’ 증가
첫 취업 소요기간도 더 늘어…힘들게 취업해도 2년 내 그만둬
- 기사입력2024-07-16 14:27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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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한 뒤 3년째 미취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까지의 소요기간도 길어졌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중에서 최종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경험한 비율은 86.2%(376.5만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하락했다.최종학교 졸업자 중 현재 미취업자는 1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126.1만명)보다 2.9만명이 증가했다. 미취업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은 54.4%, 1년 이상인 비율은 45.6%였다.기간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보면,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비율은 40.7%로 1년새 1.5%p 하락한 반면, 3년 이상(18.5%)은 1.2%p 상승했다. 2년~3년 미만(8.2%)까지 합치면, 전체 청년 미취업자 4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2년째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미취업 기간 중의 주된 활동으로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7.8%)가 가장 많았고, 그냥 시간보냄(24.7%)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여가활동·진학준비(22.1%), 구직활동(9.1%), 육아·가사(6.3%) 등이 있었다.
청년 4명 중 1명 이상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들은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1.5개월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조사(10.4개월)보다 1.1개월이 증가했다.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7.7%로 1년전보다 1.2%p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9.7%로 1.3%p 상승했다. 1~2년 미만(13.4%), 2~3년 미만(6.9%) 등을 합치면 청년 4명 중 1명 이상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5.6개월로 대졸 이상(8.3개월)보다 높았다. 1년 전에 비하면 고졸 이하는 2.8개월, 대졸 이상은 0.1개월 각각 증가했다.힘들게 취업해도 2년 내 그만둬…절반 이상 월 200만원 못 받아이렇게 힘들게 취업을 하지만, 첫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에 불과했다.취업경험자 중 첫 일자리를 그만둔 비율은 66.8%였는데,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8개월 수준이었다. 1년전 조사보다는 평균 근속기간이 0.4개월 늘어났다.반대로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였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2년 4개월이었다. 1년전보다 평균 1개월이 늘었다.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5%)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6%),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전망이 없어서(9.1%), 전공·지식·기술·적성 등이 맞지 않음(6.3%) 순이었다.근로여건 불만족과 전망이 없다는 응답을 합쳐보면, 청년들이 취업에 힘든 나머지 급여나 근로조건이 좋지 않은 직장이 우선 취업하고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추정도 할 수 있다.실제로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월급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50만~200만원 미만(33.1%), 100만~150만원 미만(13.0%) 순이었다. 전체의 60%에 가까운 청년들이 첫 일자리로 월급 200만원 미만에 취업한다는 의미다.50만~100만원 미만(9.5%)이나 50만원 미만(4.2%)인 경우는 첫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첫 일자리를 근로형태로 나눠서 보면, 임금근로자이면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는 52.6%였다. 반대로 임금근로자이면서 첫 직장이 계약기간을 정하거나(37.2%) 일시적 일자리(7.7%)인 경우가 45%에 육박해, 비정규직 취업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 중 계약의 만료라고 답한 비율은 15% 남짓으로 비정규직 취업 비율보다 크게 낮았다. 비정규직 취업자 중에서도 근로조건 불만족 등으로 중도퇴사한 사례가 상당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취업하기 힘든 현실, 취업하고서도 장기간 다니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현실 등이 모두 청년들이 처한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