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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사고 2598억원…1년새 1300억 늘어
금감원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 재차 확인”
- 기사입력2025-02-04 15:37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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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등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1년만에 13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9월까지 전체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11건, 2598억원으로 보고됐다. 1년전 같은 기간(90건, 1210억원)보다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사고금액은 은행(1418억원, 54.6%)이 중소금융(951억원, 36.6%)보다 많았지만, 사고건수는 반대로 중소금융(46건, 41.4%)이 은행(44건, 39.6%)을 웃돌았다.금감원은 2024년 금융사고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이 단기성과를 위해 브로커 및 다른 임직원과 공모해 대출서류를 조작하고 전결권을 임의 변경하는 등 조직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내부통제를 무력화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9월까지 평균 사고금액이 23.4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13.4억원)보다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금융사고 금액이 대형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사결과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주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상명하복의 순응적 조직문화가 만연한데다, 이사회는 M&A 등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이 제한됐다는 것이다.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문화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경영진 등이 단기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도록 유인구조가 설계”돼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장치가 작동되기 어려웠고, 지주는 그룹 내 잠재부실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이복현 원장은 2024년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 ▲자율쇄신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4년 검사결과 나타난 회사별 취약점에 대해서는 향후 재점검 등을 통해 개선실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법규위반 사항은 그 책임에 맞게 엄중 제재하는 등 검사결과 후속처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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