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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형 퇴직연금 수익률 부진…대부분 예금에
금감원, 퇴직연금 사업자 역할론 제기
- 기사입력2025-06-27 15:31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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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사업자 중 DB(확정급여형) 제도를 운영 중인 42개사의 자체 DB 적립금 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8.1%에 해당하는 37개사가 자사 DB 적립금의 9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 수익률도 4.37%로 DB제도 전체 평균 수준(4.04%)에 불과했다.이날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사업자들을 대상으로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2024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7조원을 기록했고, 이중 DB형 퇴직연금은 214.6조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4년 수익률은 4.04%로 가장 낮았다. DC형(확정기여형)은 5.18%, IRP는 5.86%의 수익률을 보였다.DB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시 확정된 급여를 지급 받는 구조이므로 수익률 변동이 근로자의 급여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낮을수록 기업의 적립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따라서 수익률 제고는 기업의 재무 부담 완화와 제도의 지속가능성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당국은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로 DB 가입자인 각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다고 봤다. 또 경영진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수익보다는 손실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보수적인 행태를 보여 적립금을 대부분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상품에 맡겨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동안 퇴직연금사업자가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금감원 서재완 부원장보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먼저 퇴직연금사업자들에게 자체 DB 적립금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견지하도록 요청했다. 각 퇴직연금사업자들은 금융전문가에 걸맞는 자산배분 계획을 세워서 실적배당형상품에 적극 투자하고, 담당 임직원에게 장기성과에 연동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한 것이다.동시에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자산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기업의 금융멘토’로서 기업들의 전략적인 DB운용을 독려 해달라고 했다.고용노동부와 금감원이 공동 발간한 ‘적립금운용위원회 및 운용계획서(IPS) 실무사례집’ 활용도 촉구했다.고용노동부와 금감원은 이번 퇴직연금사업자 대상 세미나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DB형 퇴직연금 운용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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