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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선은 연선 후 긴선 공사를…” 도대체 무슨 뜻?
알쏭달쏭 전력용어, 일본식 한자 빼고 90개 표준화
- 기사입력2015-05-21 12:4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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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용어 표준화 예시
<자료=산업통상자원부>“송전선로 가선 공사는 먼저 연선 공사 후 적정 전선 늘어짐 확보를 위한 긴선 공사 순으로 시행한다”
한자지식이 적잖은 사람이라도 위의 문장을 읽기는 쉽지 않다. 가선(架線)이 전선 설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연선(延線)과 긴선(緊線)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다.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는 예시를 찾기 힘든 글자와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이같은 전력용어 90개를 선정해 일반인들도 쉽게 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표준안에 따르면 위 문장은 “송전선로 ‘전선설치’ 공사는 먼저 ‘전선 펴기’ 공사 후 적정 전선 늘어짐 확보를 위한 ‘전선 당기기’ 공사 순으로 시행한다”로 고쳐쓸 수 있다.
산업부는 자주 사용하는 전력용어를 대상으로 국어순화분과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해 고시했다. 전력용어 표준화는 일본식 한자, 어려운 줄임말(축약어)을 쉬운 용어로 순화하고, 외래어의 한글화, 혼용 중인 용어는 대표용어로 통일화 했다.
예를 들어 ‘송배전 선로 등에서 일정한 구간의 수평거리’라는 의미의 긍장(亘長)은 ‘선로 길이’로 표준화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고시한 용어를 행정기관에서 법령 제·개정, 공문서 작성 및 국가 주관의 시험 출제 등을 하는데 적극 활용도록 하고, 전력관련 회사와 유관기관에서도 적극 사용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현실적인 수용성을 감안해 고시용어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는 기존 용어와 같이(병행)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올해 100여개의 용어를 추가로 발굴해 표준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