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내 몸 같이…포노 사피엔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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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스마트폰을 내 몸 같이…포노 사피엔스의 등장 정보검색, 쇼핑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스마트폰 의존

기사입력2015-05-22 10:40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진=pixabay>

역사상 가장 보편화된 기계라는 스마트폰.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 세계 인구(72억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인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쓴다는 얘기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현대인들은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바로 ‘포노 사피엔스’(Phono-Sapiens)다. 이 말은 지혜로운 사람이란 뜻의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사람)를 전화기를 뜻하는 폰(phone)으로 바꿔 만든 신조어로, 스마트폰 없이 생각하거나 살아가는 걸 힘들어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포노 사피엔스는 일상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존한다. 아침에 일어난 뒤 15분 이내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를 보고, 물건을 살 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스마트폰 앱을 선호한다. 친목이나 취미생활 등도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다.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트위터 같은 디지털 공간이 이들의 놀이터다.

포노 사피엔스가 늘면서 최근엔 호모작대기쿠스라는 말도 생겼다. 호모작대기쿠스는 셀카봉을 사용하는 신인류라는 뜻으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2% 부족함을 느꼈던 현대인들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셀카봉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발명해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셀카봉은 2014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