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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목소리로 금융거래…‘생체인식’ 기지개
범죄 상황 감지 등 악용 대비한 연구도 이미 진행
- 기사입력2015-07-15 17:05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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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으로 계좌이체를 하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얼굴을 가져다대는 것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처럼 사용자가 금융거래를 할 때 생체인식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체인식이란 얼굴이나 음성, 지문, 안구 등 생체정보로 인증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은 BC카드가 출시 예정인 안면인식 서비스. <사진=BC카드>BC카드는 오는 9월 지문인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오는 10월에는 음성인식, 내년 2월에는 안면인식도 내놓을 계획이다. BC카드 최정훈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음성인식과 안면인식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된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은 핀테크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생체인식이란 사람의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키는 방식이다. 얼굴 모양이나 음성, 지문, 안구 등 생체정보는 열쇠나 비밀번호처럼 타인이 도용할 수 없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지문인식이다. 지문은 손상되지 않는 이상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에 수십년 전부터 개인을 식별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 출입관리에 지문인식 방식을 쓰고 있으며 갤럭시S6, 아이폰6 등 스마트폰은 지문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문이 닳아 없어지거나 손에 이물질이 묻으면 인식이 안 된다는 단점은 있다.또 다른 방식으로는 홍채인식이 있다. 사람마다 다른 홍채의 주름을 주파수로 바꿔 빠른 시간 안에 신분 판별이 가능하다. 정확성과 처리속도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홍채 역시 지문과 마찬가지로 생후 1~2년 내에 형성이 되고 나면 평생 변하지 않는다.최근에는 걸음걸이나 체취, 귀 모양 등을 이용한 생체인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3개의 방식을 동시에 쓰는 다중생체인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같은 생체인식이 범죄에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인증이 필요한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 지문인식에 사용하는 등 흉악범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살아있는 손가락에 대해서만 지문인식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도 이미 나와 있다.누군가 흉기를 들이댄 뒤 생체인식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한 기술도 있다. 가령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을 각각 지문으로 등록해 놓고 평상시에는 두 번째 손가락으로 인증을 하고, 유사시에는 세 번째 손가락으로 인증을 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인증이 진행되나 기계에서는 이것을 위험신호로 인식, 자동으로 보안업체나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이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