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울 청약열기↑…전국 경쟁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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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세종·서울 청약열기↑…전국 경쟁률은 낮았다 전국 분양물량 약 27만 세대…2021년 아파트 분양시장 이모저모

기사입력2022-01-31 00:00

함영진 객원 기자 (yjham@zigbang.com) ㅣ다른기사보기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

2021년 12월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433개 단지 26만9614세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공급량은 22만7777세대다. 연내 분양대기 중인 4만1600세대 중 지난 12월까지 공급을 마치지 못한 상당량은 2022년으로 분양이 순연된다.

2020년 30만9167세대를 공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공급이 감소한 주 원인은 수도권에 있다. 2020년 16만1030세대가 공급됐던 반면 2021년은 11만4221세대로 4만6809세대나 감소했다. 특히 분양가 책정에 민감하고 정비사업지 물량이 많은 서울은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이후 일반분양 공급에 속도가 둔화됐다. 2021년 6130세대 분양에 그치며 전년 2만3006세대에 비해 73%나 공급이 감소했다.

2021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9.2대1로 2020년 25.8대1에 비해 다소 수치가 낮아졌다. 하지만 세종과 서울은 각각 195.4:1, 163.8:1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며 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부산(42:1), 경기(26.8:1), 대전(23.9:1), 광주(18.1:1), 인천(17.9:1) 등지도 비교적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의 통계구분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유형이 56.4:1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60㎡ 이하(10.5:1)와 전용면적 60㎡~85㎡ 이하(15.4:1) 유형은 약 20:1에도 못 미쳤다. 단지규모별는 501~1000세대 이하 단지(25.2:1)의 선호가 높았고, 분양가는 9억원 초과(65.5:1) 고가 아파트에 청약이 쏠렸다.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 중 1등은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로 809.08:1을 기록했다. 연이어 ‘과천지식정보타운파밀리에(718.31:1)’와 ‘자양하늘채베르(367.37:1)’ 단지가 2~3등을 차지했다.

2022년 올해에도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청약당첨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1순위 평균 최저가점은 44.7점이다. 2020년 47점보다 약간 낮아졌다. 지역별 수준은 서울과 세종이 59.7점을 기록하며 매우 높은 청약가점을 보였다. 청약 당첨가점의 만점이 84점임을 고려할 때 부양가족이 여럿에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긴 고가점자여야 당첨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대구의 경우처럼 29.2점으로 전년 44.1점에 비해 당첨 커트라인이 낮아진 지역도 있었다.

2021년 순위 내 청약통장을 사용한 청약접수 구좌수는 총 272만6343구좌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 만족도가 높아지며 뜨거워진 청약 선호가 청약자격 제도의 변경을 불러왔다. 당첨의 유·불리와 청약자격에 대한 소득 및 세대 간 갈등 증폭으로 청약제도의 개정이 잦은 한해였다.

지난해 2월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상자의 소득요건이 개선됐다. 1인 가구, 맞벌이 등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가구에게 특별공급 청약기회를 부여하고, 무자녀 신혼의 당첨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1월 다시 관련법을 개정했다.

수요자의 아파트 공급체감을 높이기 위해 과거 보금자리주택에 적용했던 사전청약제도를 수도권 3기신도시에 재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사전청약제도는 공공택지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조기화(약 1~2년) 하는 제도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목적에서 2021년 본격 시행됐다. 2021년 총 4차례(7·10·11·12월)에 거쳐 여러 개 단지를 묶어 공급했는데 2021년 내 3만2000호 정도를 선보였다.

2022년 올해에도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별 차별화 양상이 발생하며 임대차시장이 불안하거나 공급과잉 우려가 덜한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지, 광역교통망 개선효과를 기대할만한 3기신도시 주변으로 청약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