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돌봄, 간병 등 사회적 문제와 내면의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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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교육, 돌봄, 간병 등 사회적 문제와 내면의 탐구 일민미술관, ‘IMA Picks 2024’전-차재민·백현진·김민애 작가

기사입력2024-10-22 09:16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일민미술관은 지난 8월30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17일까지 ‘IMA Picks 2024’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3명의 현대미술 작가, 차재민(1986년생), 백현진(1972년생), 김민애(1981년생)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미술관 전관을 통해 이들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IMA Picks’는 3년 주기로 열리는 기획전시로, 예술가 개인의 미적 성과와 시대적 통찰을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차재민 ‘빛 이야기 Stories of Visible Spectrum’

차재민, ‘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 2024, Single channel video, 4K, color, sound, 30min., 스틸 이미지. <제공=작가 및 일민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차재민의 신작 ‘빛 이야기 Stories of Visible Spectrum’를 선보인다. 차재민은 영상매체를 통해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내면을 탐구해온 작가다. 도시환경에서의 보이지 않는 힘부터 시작해 교육, 돌봄, 간병 등 삶의 내밀한 요소를 사회적 제도와 연결망과의 관계에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은 예술과 삶, 죽음과 탄생의 이미지를 탐구하는 에세이 필름으로, 미술비평가 콘노 유키(Konno Yuki)의 내레이션이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백현진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omposeduncomposed Lounge’

백현진, ‘당신의 배경 Your Background’, 2024, Oil, calligraphy ink on paper, 300×2700cm, 부분. <제공=작가 및 일민미술관>

2전시실에서는 백현진의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omposeduncomposed Lounge’가 열린다. 백현진은 미술가, 음악가, 배우, 감독,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시청각 경험을 제시해온 예술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운동성과 조형성을 반영한 ‘라운지’라는 공간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36점의 작은 회화로 이루어진 신작 ‘당신의 배경 Your Background’(2024)과 함께, ‘벽을 위한 그림 Painting for the Wall’(2022), ‘자살방지용 그림 Suicide-Preventive Painting for Hut’(2021) 등이 전시된다.

◇김민애 ‘화이트 서커스 White Circus’

김민애, ‘새 Bird’, 2018／2024, Rubber, polystyrene, cable tie, galvanized steel structure, reassembled GIROGI (2018), dimensions variable. <제공=작가 및 일민미술관>

3전시실과 프로젝트 룸에서는 김민애의 ‘화이트 서커스 White Circus’가 전시된다. 김민애는 미술제도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경험하는 공간과 환경의 의미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일민미술관의 근대성과 동시대성을 조망하며, ‘곡예’와 ‘원형 광장’이라는 서커스의 두 의미를 담아 공간을 재구성했다. 3전시실에서는 서울 풍경과 광장의 인상을 담은 신작을, 프로젝트 룸에서는 ‘새 Bird’(2018/ 2024) 등과 같은 이전 작품들을 재조형해 선보인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