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온실가스 흡수량 국제표준 검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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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국립공원 온실가스 흡수량 국제표준 검증 획득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태안해안

기사입력2024-10-24 10:38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소백산 비로봉 전경

<사진=소백산북부사무소>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태안해안이 온실가스 검증 국제공인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국제표준(ISO14064) 검증서를 획득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위 국립공원 7곳을 대상으로 2021년과 2023년에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조사·분석했고, 올해 8월 영국왕립표준협회에 국제표준 검증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영국왕립표준협회는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 9월10일 검증서를 발급했다.

국립공원 온실가스 흡수량 세부 현황표

<자료=국립공원공단>

검증서에 따르면, 국립공원 7곳의 연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ha(헥타르) 당 14.33CO₂톤이며, 이중 소백산이 16.98CO₂톤으로 가장 높았다. 국립공원 7곳 전체의 연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92만8797CO₂톤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78억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산림일수록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국립공원이 파괴되거나 훼손됐을 때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립공원에 흡수·저장돼 있는 온실가스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설악산 용소폭포 전경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평가는 국립공원 생태계의 온실가스 흡수·저장 잠재력의 과학적 입증 및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보호지역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과학적 당위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국립공원 온실가스 흡수량 평가 사업을 함으로써 생태계 유형별 온실가스 흡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생태계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시 핵심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수목의 종류 및 연령 등에 따른 흡수량 차이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소백산과 설악산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평균치보다 많았다”며,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국립공원 자연숲 복원·관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