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2024년…이상기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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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2024년…이상기후 피해 9월까지 폭염과 열대야, 장마철 집중 강수, 11월 대설

기사입력2025-04-01 14:1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작년 여름은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 장마철에 집중된 강수, 11월 대설 등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관계부처는 2024년에 발생한 ▲이상고온 ▲호우 ▲대설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 향후 대책을 담은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평년 대비 1.9℃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해 역대 1위에 올랐다. 여름철 더위는 9월까지 이어지면서 9월 평균기온 역시 최고 1위(24.7℃)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폭염일수 6.0일(평년 0.2일), 열대야일수 4.3일(평년 0.1일)로 평년대비 많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7~9월 폭염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인삼 등 농작물 재배면적 3477ha에 피해가 발생했고, 벼멸구 생육기에 고온 현상이 지속돼 벼멸구로 인한 피해가 총 1만7732ha 발생했다. 지역별 벼멸구 피해 정도는 전남(9261.2ha), 전북(3097.7ha), 충남(2979.2ha) 순이었다.

해수면 온도 역시 높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 온도(17.8℃)는 최근 10년(2015~2024년) 중 1위를 기록했다. 인천, 경기,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 해역에서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1430억원)가 발생했다.

또,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기간(5월20일~9월30일)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2818명) 대비 31.4% 증가했다.

장마철(6월19일~7월27일) 전국 강수량은 474.8mm로 평년(356.7mm)보다 많은 역대 11위였다. 특히 여름철 강수 중 78.8%가 장마철에 내리면서, 1973년 이후로 장마철에 가장 강수가 집중됐다.

11월 하순,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대기 온도 간 차이로 인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이례적인 대설도 내렸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 세 지점에서 11월 일최심신적설(0시부터 관측한 눈의 높이가 가장 많은 시간의 눈의 높이), 일최심적설(쌓인 눈이 하루 중 가장 높은 시간의 눈의 높이) 최곳값을 넘어섰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