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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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전통지식,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활용 동의보감사업단, 신약개발 첫 단계 돌입

기사입력2014-11-20 15:49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이하 사업단)이 동의보감을 포함한 전통 의학지식을 천연물 신약 개발에 이용한다.

사업단은 정부가 세계 천연물 신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3년 설립한 것으로 총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로 효능과 안정성이 확인된 전통 천연물의 효능 관련 DB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관련 DB를 해석해 인체에 작용하는 원리를 규명한다. 최종 3단계는 물론 개발이다. 국제규격의 임상시험 기술을 개발해 천연물 의약품, 기능성 식품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개발에 성공하면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져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도헌 사업단장은 “전 세계 전통지식 DB의 천연물 정보를 정리해 국제표준 형식에 맞게 재구성해 코코넛(COCONUT)이라는 이름의 DB 100만건을 구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코코넛 DB는 처방, 약재, 성분, 질병에 해당하는 필수정보를 담고 있다. 사업단은 1단계 사업으로 코코넛 DB를 새롭게 구축한 것이다.

한편 사업단이 수집한 천연물 관련 정보 중 75%가 특허청이 보유한 전통지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전통 의학지식을 보호하고 이를 바이오·의약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36만건의 전통 지식 DB를 구축하고 있다. 특허청의 전통지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9년부터 참고 DB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3년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 2014년 서울대학교 의약·바이오 컨버전스 연구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특허청, 카이스트,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은 21일 카이스트에서 ‘전통지식 DB 활용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특허청의 전통지식 DB 활용사업 성과와 IT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추진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