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채무상환능력, 외환위기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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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중소기업 채무상환능력, 외환위기후 최악 벌어서 이자도 못내는 기업 40%, 한계기업 비율 2009년보다 4.8%p 늘어

기사입력2014-04-30 17:01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계기업 수 및 비중

비중: 한계기업/외부감사 대상기업.<자료=한국은행/KIS-Value>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중소기업 비율이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의 비중도 2009년을 포함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외부감사 대상 중소기업으로 한정한 것이어서, 이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더 악화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 2013년 중소기업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 분포를 보면 영업손실 기업이 32.3%, 0~100%기업이 7.2%, 100% 이상 기업은 60.5%였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중소기업이 39.5%라는 말이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의 41.4% 이후 최고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34.2%, 34.2%, 36.7%였다.

만성적 한계기업 현황

2012년 기준. <자료=한국은행/KIS-Value>

중소기업 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의 비율은 2013년 15.2%로 2009~2012년의 10.4%, 11.7%, 13.3%에 비해 크게 올랐다.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 수도 2012년 2428개로, 200~2011년 1665개, 1874개, 2122개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한계기업 중에서는 과거(2002~2011년 중) 한계기업이었던 경험이 있는 기업이 다시 한계 상황에 봉착한 만성적 한계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중소기업 중 만성적 한계기업이 한계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말 현재 75.6%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 재무건전성 변동

2012년 대비 2013년 중의 변화 정도를 지수화해 값이 커질수록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을 의미. 매출액영업이익률: 2012년 대비 2013년의 역수.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 현금흐름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 부채비율: 200% 이상 업체 비중. <자료=한국은행>

이 자료를 담당한 한국은행 이범호 차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전화통화에서 “부동산 경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위축세로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함으로써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간 양극화 심화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2013년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1%로 2008년과 2009년의 4.3%, 4.5%보다도 낮았다. 2010~2012년 사이 이 수치는 4.5%, 5.4%, 5.1%였다. 특히 2012년에는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4.7%)보다 높았다가 2013년 다시 대기업(4.6%)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