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유통도매업도 농신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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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농수산물 유통도매업도 농신보 활용할 수 있다 ‘대목’ 물량 확보위해 필요자금 융통…전문가 분석 등 도움 필요

기사입력2015-08-21 12:54

신성범 객원 기자 (ssb136@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다음달 명절을 앞두고 최근 농수산물 유통 및 도매업체들의 상담요청이 부쩍 늘었다. 대목을 기대하고 싼 가격에 미리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 하나, 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면세사업자 또는 유통·도매업자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에서도 대출을 회피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신보)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 역시 자금지원 신청을 하면 “나중에 오라”며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최근 상담을 통해 필요자금 5억원을 마련한 A사는 수산물(꽃게)을 도매하는 업체다. 시중은행, 신보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자금을 신청했으나 모두 거절을 받았다. 결국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물량확보가 어렵게 된 A사는 1년 농사를 망치게 될까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별다른 기대없이 상담을 요청하게 된 케이스다.

A사의 경우 수산물을 1차 가공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 지원대상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농신보 지원자금 성격을 알게 된 A사 대표는 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거듭 요청해 오면서, 제도 정비 후 3억원의 자금을 신청하게 됐다. 결국 3주의 심사기간을 거쳐 신청자금보다 많은 5억원을 지원받았다.

또 쌀 등 곡물을 도매하는 B사도 햅쌀을 구매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주거래 은행에서 3억원을 차입해 더 이상 은행권에서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보에 증액 신청도 했지만 “올해는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B사의 경우도 A사와 마찬가지로 농산물을 1차 가공하는 업체가 아니다 보니 농신보에 지원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제도를 정비한 후 자금지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운전자금 5억원과 시설자금 2억원을 신청했으며 심사가 진행중이다.

결론적으로 농수산물을 단순 유통·도매만 한다고 해서 농신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여러 방법을 검토·분석해보고,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정비 과정을 거쳐 농신보 센터를 찾는다면, 예상밖의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 덧붙여 농신보는 일반 신용자금이나 신보보다 한도가 크고 금리가 낮아 필요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다.[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성낙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