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질환 ‘중이염’ 가장 많아…4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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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귀 질환 ‘중이염’ 가장 많아…44% 차지 화농성·상세불명 중이염의 경우 0~9세 환자가 62%

기사입력2015-09-08 12:50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귀 관련 질환 가운데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질환은 ‘중이염’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귀 관련 질환(귀 및 유돌의 질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귀 관련 진료인원은 2010년(558만971명)보다 2.3% 늘어난 571만1301만명이었다. 2014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질환은 중이염 관련 질환으로 전체의 44.5%(254만1308명)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164만9758명) ▲비화농성 중이염(86만3041명)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중이염(2만850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 환자의 경우, 0~9세 환자가 102만1343명으로 62%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귀인두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의 침입이 쉽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귀 질환 진료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이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질환은 외이염(27.6%, 157만8496명), 전정기능의 장애(16.7%, 95만6592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정기능의 장애는 2010년(73만5561명)에 비해 30% 증가했다.

중이염은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내 통증이 발생한다. 고막이 터지면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긴 하지만 귀에서 분비물이 흐르며 이와함께 난청,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외이염은 고막 밖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물이 들어가거나 상처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외이염’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습진성 외이염’이 있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혈관성, 염증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지러움이 주요 증상이며, 이를 동반한 이명, 난청, 두통, 안명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 성인들은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빌 경우 귀 안의 이물질로 상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이염에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어리러움증을 동반한 이명, 난청, 구토 등의 뇌신경 증상이 발생하면 전정기능의 장애를 의심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