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죽음의 계곡’ 못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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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생계형 창업 ‘죽음의 계곡’ 못 넘는다 부가가치 낮고 신규진입 용이해 기업 생존율 떨어져

기사입력2015-09-09 11:1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죽음의 계곡이란 창업 2~5년차 기업이 자금 부족, 판로 확보, 마케팅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자료=비자트>

정부가 창업기업들을 위한 신규 지원책을 내놨다. 8일 기획재정부의 2016년도 예산안 발표에 따르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창업기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란 기업이 창업한지 2~5년차에 어려움을 겪는 기간을 말한다. 아이디어나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금, 판로 확보, 마케팅 부족으로 미끄러지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에 취약하다는 자료도 있다. 지난 5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 ‘IT벤처기업 죽음의 계곡 극복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2013년 기준 41%에 불과했다. 5년 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25%에 불과했고 10년 후 생존율은 8.2%까지 낮아졌다.

미국 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58%였고 이스라엘과 이탈리아는 각각 55%였다. 한국 기업의 생존율이 낮은 것은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무역협회 설명이다. 숙박, 도소매업 등 생계형 창업은 부가가치가 낮고 신규진입이 용이해 생존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의 생계형 창업 비중은 63%로 이스라엘(13%), 일본(22%), 미국(2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