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좋다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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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아이디어만 좋다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 아니다 시점 맞아야 하고, 소비자에게 도움되고 필요한 제품이어야

기사입력2016-05-03 15:36

신용완 객원 기자 (shin1851@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MTT 신용완 대표이사

요즘 정말 많은 창업 관련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창업 전문가인 일레인 첸(47)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명, 실행, 시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성공하는 스타트업 경우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맞아떨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멀티미디어 사업, 줄기세포 사업, IP거래 사업, 화상회의 사업,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시 주목을 받아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장과 미래를 내다보고 구상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들은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그리고 도움이 되는 제품인지 검토해야 하고, 시점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자료=비자트>

또 기술투자에만 집중하는 것도 위험하다. 창의적이고 발달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흥미와 구매를 유발시키지 못하거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은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전에 해야 할 것은 고객의 반응이 어떤지 살피는 일이다. 제품을 만들기 전에 상점이나 시장에 들러 손님들과 대화를 해보고, 소비자가 어떤 제품에서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소비자들이 지금 쓰는 물건에 불만이 있는지, 어떻게 개선하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 본 다음에 제품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 소비자가 어느 정도 가격에 만족하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무턱대고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할 것을 권유 혹은 장려해서는 안된다. 시장조사 등을 비롯해 확실하고 탄탄한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이 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트업 CEO에게는 투자를 많이 받아 과시하는 사업보다는, 탄탄한 기술을 보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