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성장률 내년 더 부진” 세계경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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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미중 성장률 내년 더 부진” 세계경제 향방은 OECD·IMF, 한국도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

기사입력2024-12-07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제기구들은 미국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역시 올해보다 내년이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12월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두 차례의 경제전망과 두 차례의 중간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번의 경제전망은 전세계와 OECD 회원국, G20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한다.

OECD는 먼저 최근의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약세를 보였던 세계무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 분야의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상승세는 안정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 심리는 약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OECD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3.2%, 2025년과 2026년은 3.3%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2.8% 수준이지만, 내년은 2.4%, 2026년은 2.1%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올해 4.9%에서 내년 4.7%, 2026년에는 4.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1.5%로 반등하고, 2026년에는 0.6%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로지역은 올해 0.8%에서 내년 1.3%, 2026년 1.5%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또 ▲물가상승률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금리인하 제약 우려 ▲높은 수준의 자산가격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 우려 ▲규제 수준이 낮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취약성 증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IMF 역시 내년 경제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연간 네 차례 경제전망을 내놓는 IMF는 지난 10월에 올해 마지막 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을 같은 수준인 3.2%로 예상했다. 앞선 7월의 내년 전망은 3.3%였는데, 소폭 낮춰잡았다.

미국 경제는 올해 2.8%에서 내년 2.2%로 성장률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올해 4.8%에서 내년 4.5%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OECD와 IMF 모두 미국과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IMF는 선진국 전반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올해와 내년 모두 1.8%로,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4.2%로 예상했다. 신흥개도국 중에서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성장률이 올해에 못미칠 것으로 봤다.

◇한국 내년 성장률도 올해만 못할 전망=한국의 내년 성장률 역시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OECD의 전망치는 올해 2.3%와 내년 2.1%인데, 앞선 9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낮춰잡았다. IMF는 올해 2.5%와 내년 2.2%를 예상했는데, 내년 1월 발표할 전망치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낮춰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OECD와 IMF 모두 한국의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본 것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에 대해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목표보다 낮아지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 심각했던 세수 부족이 내년에는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